[라이프스토리] 나의 이직 이야기 v1

[라이프스토리] 나의 이직 이야기 v1

안녕하세요? 정리하는 개발자 워니즈입니다. 지난 포스팅부터 이번 글을 올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시의 휴식기간도 아니였고 오히려 업무는 더 바빴던 것 같습니다. 2021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4월달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시간이 그만 큼 빠르게 지나가는걸 느끼게 됐습니다.

2021년은 저에게 정말 힘드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1월 경부터 돌아가서 이야기를 젂어보려고 합니다.

필자는 2021년 5월 10일부로 새로운 회사 LINE PLUS의 일원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8년간의 생활을 간단하게 기록해보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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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무의 시작

필자는 삼성SDS 출신입니다. 삼성 SDS는 국내에서 TOP급 SI 업체입니다(?). 때는 2013년 4월경 이였던것 같습니다. 군생활 도중에 전역을 하고나서 취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던 시기였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ROTC 출신이라 군생활을 장교로 복무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전공에 상관없이 비전공으로 채용하는 과정이 있었고 삼성에 대한 꿈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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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사해서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삼성이라는 소속감과 필자의 몸을 파란피로 채우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처음 시작하는 내내 너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컴퓨터와는 전혀 상관없는 전공을 공부했고, 심지어 나라의 부름으로 군대를 다녀오다보니 머리가 상당히 굳어있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했던 업무는 삼성닷컴 마케팅 페이지운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Front-end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술들을 하나씩 배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필자는 자바스크립트 언어에 대해서 흥미가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특히 jQuery가 한창 붐인 시절에 jQuery를 통해서 DOM제어를 하면서 개발하는 내용들이 바로바로 화면에 나타나는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개발에 기역(ㄱ)도 모르던 시기를 지나 1년 후부터는 어느정도 자유도 있게 언어를 다루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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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Spring Framework 기반의 백엔드 구축 업무를 하게 되어, MVC패턴과 웹프레임워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개발업무를 하면서 컴퓨터 전공도 아닌 필자가 IT의 매력을 하나씩 느끼게 되었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논리적인 흐름에 따라 실제 서비스에서 변경이 되고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들이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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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의 경력을 보자면,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엔지니어 역할을 수행했었습니다. 역시 AWS는 제게 낯설었고, 터미널에는 어떻게 명령어를 활용해야하는지 CI/CD는 어떻게 구축을 해야하는지 등 새로이 배워야 할 것들의 연속이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최근 3년의 경력이 앞으로의 저를 이끌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개발 업무를 시작으로 시스템 엔지니어까지 여러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것은 IT라는 것이 결국에는 General하게는 알아야되고 그중에서도 나의 전문적인 영역을 하나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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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특히, 도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쪽에 관심과 흥미가 많이 생겼습니다. 혼자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하고 다뤄보다가 운이 좋은 계기가 되어 20년도에는 사내에서 쿠버네티스 적용기에 대한 내용을 발표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필자의 전문성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은 DevOps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는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DS에서 승격을 하게 됐고, 또 운이 좋게 이직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시작했던 저의 첫 개발이 이제는 새로운 회사에서의 또다른 시작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2. 업무의 전환

위에서도 기록을 해두었지만, 필자는 여러가지 업무를 2-3년 단위로 바꾸면서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자의에 의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Front-end개발을 시작으로 컴퓨터 언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Back-end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지막 생활은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 운영을 했었습니다.

여러가지 업무를 전환하면서 느껴지는것은 업무를 바꾼다는 것 역시 작은 부분의 이직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하던 것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새로운곳에서 새로운 업무와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시 쌓는 부분이 어쩌면 부담스럽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그때의 고생들이 지금은 저의 성장력을 만든 것 같습니다.

회사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하나의 업무만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변화를 주면 또다른 시야가 생기고 역량도 발전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나의 위치, 나의 회사 등 기존에 하던것들에서 하나씩 바꾸기 시작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새로운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에 처음 입사해서 들었던 교육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건희 회장님께서 신경영을 내세우며 하신 말씀 중,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라는 말이 당시에 왜그랬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변화 없이는 성장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잦은 변화나 현재의 불만을 탈피하기 위한 변화가 아니라 현재에서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전환)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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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성장하기엔….멀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바꾼게 사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은 변화를 많이 두려워하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이직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이직에 대한 고민

사실 이직에 대한 고민은 여러번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8년 회사를 다니면서 그리고 IT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오로지 학습과 회사일에만 신경을 썼었던 것 같습니다. 필자가 입사해서부터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만 13개가 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도 새삼 놀랍기도 했습니다. 물론 자격증이라는 것이 하나의 자격을 주는 것이지 실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열심히 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스스로를 점점더 옥죄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내용으로 작년의 나보다 발전을 시킬까? 올해는 어떤것들을 보여줘야 나의 가치를 인정받을까? 등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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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엔지니어로서 3년의 생활을 하고 난 후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다니면서 느껴지는 것은 수많은 프로젝트와 회사들을 거치면서 발표를 하는 저분들은 얼마나 견고하게 내공을 다지게 됐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곳에 있으면 아무래도 보는 시야와 성장이 한계가 있다고 많이 느끼게 되는 시점이였습니다.

21년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직에 대해서 도전을 해보고 나의 평가를 받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조금씩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부분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4. 퇴직

필자의 퇴직은 여러가지 주변 환경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오면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직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현재의 공간을 탈피하자라는 생각보다는 나의 가치를 좀더 발전 시켜보자 였기 때문에 양쪽회사중에서 나의 가치를 좀더 인정해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필자가 갔을 때 좀더 발전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등등 고민을 많이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퇴직을 결심한 지금 이 포스팅을 쓰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 포스팅을 봤을 때 그때 그런마음으로 임했었지 라는 생각을 되새기고 싶어서 기록을 하기로했습니다.

필자는 LINE PLUS로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새 출발할 수 있는 곳에 워낙 실력자들도 많고, 경력자들도 많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매해 새로운 자극제들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제의 나보다 작년의 나보다 더 발전적 했다는 것을 1년뒤의 포스팅에서 증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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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퇴사라는 것이 결코 깔끔하거나 쉬운일 만은 아니기때문에 준비를 잘하고 해야됩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또다른 이야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5. 마무리..

이직에 관련된 포스팅은 여러편으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의 흐름대로 기록하는 포스팅이지만, 나중에는 책을 쓰고 싶은 마음에 필자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모두 기록해두고 나중에 글을 쓸 기회가 오게 되면 좀더 다듬어서 여러사람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글들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직하기까지의 시간이 남아서 올해의 할일들도 정리하고, 지난 과거들도 정리중입니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목표지향적으로 살았다면, 앞으로는 나의 삶도 중시하면서 취미생활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번째 이직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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